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용어,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 단어가 이제는 온 국민에게 와 닿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최근 이태원 압사 사건으로 인해 전 국민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사건이고 죽음이었습니다. 모두가 슬픔에 잠겼고, 나라에서는 국가 애도 기간을 가지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당시 현장의 모습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사건 현장을 보고 싶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당시 현장의 모습이 사진,동영상 등으로 노출되었습니다. 또한 모자이크 처리가 되기 전 현장의 모습을 본 사람 중 일부는 PTSD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듯, PTSD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PTSD란 무엇일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를 풀어서 이야기한다면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불안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전쟁, 자연재해, 사고, 고문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된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 나가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PTSD의 증상은 어떠할까?
주된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경험과 이와 관련된 자극 및 상황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재경험이란?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나 정서 또는 갈등상태를 다시 떠올려 현재의 상담장면에서 경험하는 일을 뜻합니다.
증상은 사건 발생 1달 후 심지어는 1년 이상 지난 후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환자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모두가 PTSD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인 중 60%의 남자와 50%의 여자가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을 경험하지만 실제 이 질환의 평생 유병률은 6.7% 정도입니다. 사건 경험 전의 심리적, 생물학적 사전 요인이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병을 발병시키는 요인은 무엇인가?
1.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의 존재
2. 성격 장애나 문제
3. 부적절한 가족, 동료의 정서적 지원
4. 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5. 최근에 스트레스 많은 삶으로 변화
6. 과도한 음주
이 밖에 심리학적 원인은 어렸을 때 심리적인 충격과 관련하여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인 갈등들이 현재의 사건과 맞물려 다시 일깨워지는 것으로 보는 정신분석적 모델과 조건화된 자극이 지속해서 공포 반응을 일으켜서 그 자극을 피하려는 행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 인지 행동적 모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벤조다이아제핀 수용체 그리고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군에서 노르에피네프린 시스템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기능이 증가되어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그 증거로 혈압 및 심장 박동수가 증가되어 있고 비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보이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는 이 질환이 우울장애 및 공황장애와 원인적 측면에서 유사성을 가진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PTSD자가진단 방법에 대하여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신질환의 경우는 다른 질병들보다,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여 초기에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1. 외상적 사건의 재경험
영상, 지각, 생각 등 큰 충격을 받은 해당 사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악몽을 꾸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도 끊임없이 경험이 떠오르는 적이 있다면 해당됩니다.
이태원 압사 사건을 접한 후 머릿속에는 그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자극 회피 혹은 반응성의 둔화
사건과 관련된 행동, 사건이 일어난 장소, 연관된 사람 등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개인이 느꼈을 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또다시 사건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해 무조건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혹은 충격이 큰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감각이 무뎌 반응이 둔화될 때도 해당됩니다.
3. 사건에 대한 감정적인 부정
과도하게 책망하거나 원망,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루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중요한 활동에 있어서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져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4. 각성 상태
생각에도 휴식이 있어야 하는데 24시간 내내 온종일 정신이 깨어 있는 긴장 상태를 의미합니다. 늘 주변을 살피고 경계하거나, 쉽게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입니다.
PTSD 치료
이완 요법이란?
인위적으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킴으로서 심리적 긴장을 조절하는 치료법입니다. 대표적으로 심호흡이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요법이 사용되는데, 약물 치료로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우울증 및 다른 불안장애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도 호전시킵니다.
정신 치료 요법으로는 정신 역동적 정신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행동치료, 인지치료, 최면 요법 등이 심리요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수많은 자극과 충격적인 정보, 사건에 쉽게 노출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스스로의 마음, 정신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가꿔나가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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